플라스틱 없는 욕실, 샴푸바와 고체 치약 한 달 사용 후기 [제3편]

처음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할 때 가장 망설여졌던 곳이 욕실이었습니다. "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뻣뻣하지 않을까?", "고체 치약은 거품이 잘 날까?"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죠. 하지만 한 달간 직접 부딪혀본 결과,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.

1. 샴푸바(Shampoo Bar): "비누가 아니라 고농축 샴푸다"

흔히 쓰는 '세안 비누'로 머리를 감으면 강한 알칼리성 때문에 머리카락이 빗자루처럼 뻣뻣해집니다. 하지만 샴푸바는 다릅니다.

  • 장점: 액체 샴푸에서 수분만 쏙 뺀 고농축 제품입니다. 플라스틱 통이 필요 없고, 액체형보다 성분이 훨씬 단순하고 착합니다.

  • 실제 후기: 처음 3~4일은 적응기가 필요했지만, 일주일이 지나자 두피의 가려움이 줄어들고 모발에 힘이 생겼습니다. 특히 여행 갈 때 액체 수하물 걱정 없이 가볍게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꿀팁입니다.

  • 주의사항: 물에 약해 쉽게 무를 수 있으니, 구멍이 숭숭 뚫린 받침대나 비누 망을 사용해 공중에 걸어 건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

2. 고체 치약: "치약 튜브의 플라스틱을 지우다"

우리가 쓰는 치약 튜브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복합된 재질이라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. 그 대안이 바로 한 알씩 씹어 쓰는 고체 치약입니다.

  • 사용법: 입에 넣고 몇 번 씹으면 거품이 생깁니다. 이때 칫솔질을 하면 끝!

  • 장점: 양 조절이 완벽합니다. 튜브 끝까지 짜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, 입구에 치약이 묻어 지저분해지지도 않습니다. 한 알씩 소분해서 다니기 좋아 위생적입니다.

  • 실제 후기: 거품이 액체형보다 덜 날까 봐 걱정했는데, 충분히 풍성하고 개운합니다. 무엇보다 욕실 선반이 깔끔해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.


3. 대나무 칫솔: "미세 플라스틱과의 이별"

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칫솔이 버려져 수백 년 동안 썩지 않습니다.

  • 대안: 대나무 칫솔은 몸체가 생분해됩니다. 사용감이 거칠지 않을까 걱정했지만, 요즘은 미세모 기술이 좋아져 일반 칫솔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.

  • 관리 팁: 나무 소재 특성상 습기에 약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, 사용 후 물기를 잘 닦아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


4. lifelens의 리얼 팁: "한꺼번에 바꾸지 마세요"

제가 해보니 가장 중요한 건 **'기존 제품 다 쓰기'**였습니다. 제로 웨이스트를 한다고 멀쩡한 샴푸통을 버리는 건 오히려 낭비입니다. 하나씩 바닥이 보일 때마다 새로운 대안품으로 교체해 보세요. 욕실 선반의 플라스틱 통들이 하나둘 사라질 때의 쾌감은 직접 느껴보셔야 합니다.



[핵심 요약]

  • 샴푸바는 성분이 착하고 세정력이 뛰어나며,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원천 차단합니다.

  • 고체 치약은 위생적이고 사용이 간편하며 치약 튜브 쓰레기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입니다.

  • 대나무 칫솔 등 소모품부터 하나씩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**'점진적 교체'**가 지속 가능한 비결입니다.

다음 편 예고: 욕실을 비웠다면 이제 밖으로 나갈 차례입니다. "장보기를 바꾸는 습관: 용기내 챌린지와 프로듀스 백 활용법" 편에서 쓰레기 없는 쇼핑 기술을 공유합니다.

질문: 샴푸바나 고체 치약 중 가장 먼저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템은 무엇인가요? 이미 사용 중이시라면 여러분만의 '최애' 브랜드나 팁이 있나요?


생활을 바꾸는 새로운 렌즈, lifelens와 함께라면 욕실도 지구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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